9월 콜업 명단 뜯어보기 | 워커 젠킨스·에단 살라스와 로스터 28명의 계산
달력이 넘어간 자정, 빅리그 로스터가 조용히 두 칸 늘어난다. 팡파르도 없고 발표도 없다. 그냥 어제까지 안 되던 게 오늘부터 된다.
그 두 칸에 누가 올라오는지를 보면 구단이 이번 겨울을 어떻게 계산하고 있는지가 대충 보인다.
9월에 로스터는 왜 늘어나나
정규시즌 액티브 로스터는 26명이다. 9월이 되면 28명이 된다. 늘어난 두 자리를 어디에 쓰느냐가 팀마다 다르다.
불펜을 한 칸 더 채우는 팀도 있고, 마이너에서 시즌을 잘 보낸 유망주를 올려 빅리그 타석을 맛보게 하는 팀도 있다. 후자는 팀 성적과 별 상관이 없는 결정인 경우가 많다.
"성적 다 끝난 팀이 왜 굳이 유망주를 올려?"
내년 개막 로스터 논쟁을 미리 끝내려고 그런다. 9월에 몇 타석 소화시켜 두면 스프링캠프에서 시작하는 자리가 달라진다.
🧾 핵심 정리
이번 9월 콜업 명단은 승부수가 아니라 재고 정리에 가깝다.
포스트시즌 경쟁 팀보다 탈락 확정 팀의 콜업이 더 눈에 띈다
Top 100 상위권 이름이 여럿 포함됐지만 대부분 출장 시간이 제한적이다
늘어난 두 자리를 투수로 채운 팀이 야수로 채운 팀보다 많다
이번에 올라온 이름들은 어느 급인가
가장 위쪽에 있는 이름은 미네소타의 외야수 워커 젠킨스다. 팀 내 1위이자 전체 유망주 순위 10위권이고, 9월이 되기 전에 이미 콜업됐다.
샌디에이고의 포수 에단 살라스도 팀 내 1위다. 전체 순위는 12위권. 수비부터 인정받은 유형이라 타격 성적을 기준으로 평가하면 실망하기 쉽다.
시애틀의 라사로 몬테스는 전체 57위권 외야수다. 파워 하나로 올라온 케이스고, 이 유형이 9월에 올라오면 대체로 삼진과 홈런이 같이 나온다.
토론토는 두 명을 올렸다. 3루수 션 키스는 8월에만 홈런 7개를 쳤고, 좌완 리키 티드먼은 8월에 한 경기 등판 뒤 다시 올라왔다.
볼티모어의 좌완 루이스 데 레온은 팀 내 7위다. 구속이 95마일에서 98마일 사이로 잡히는 유형인데, 9월 불펜은 이런 투수를 시험하기 딱 좋은 자리다.
2026년 9월 콜업 주요 유망주와 팀 내 순위
표를 보면 공통점이 하나 있다. 팀 내 5위 밖 선수가 절반이 넘는다.
"그럼 유망주 랭킹은 왜 보는 건데?"
랭킹은 구단이 누구를 지킬지 알려주는 지표지, 누가 올라올지 알려주는 지표가 아니다. 9월 콜업 명단은 그 차이를 매년 확인시켜 준다. 시즌 중 콜업 후보로 거론되던 이름들은 MLB.com이 정리한 콜업 후보 유망주 목록에서 볼 수 있는데, 실제 9월 명단과 겹치는 비율이 생각보다 낮다.
구단은 무슨 계산을 하고 있나
9월 콜업에는 항상 두 가지 계산이 붙는다. 하나는 다음 시즌 신인왕 자격이고, 다른 하나는 서비스타임이다.
일정 기준 이상 출장하면 다음 해 신인 자격이 사라진다. 그래서 구단은 유망주를 올려도 출장 시간을 조절하는 경우가 있다.
지금 단계에서 어느 팀이 그 선을 넘겼는지 단정하기는 이르다. 9월 남은 경기에서 출장 시간이 어떻게 배분되는지를 봐야 답이 나온다.
지켜볼 지점은 세 가지다. 젠킨스의 주간 선발 출장 횟수, 살라스가 안방을 몇 경기나 맡는지, 티드먼이 선발로 한 번이라도 나가는지.
자주 묻는 질문
Q. 9월 로스터는 몇 명까지 늘어나나?
A. 26명에서 28명으로 두 자리 늘어난다. 예전처럼 40인 로스터 전원을 부를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.
Q. 9월에 콜업되면 다음 시즌 신인왕 후보에서 빠지나?
A. 출장량 기준을 넘기지 않으면 자격이 유지된다. 그래서 구단이 출장 시간을 관리하는 경우가 생긴다.
Q. 이번 콜업 중에 내년 주전이 될 만한 이름은?
A. 워커 젠킨스와 에단 살라스가 가장 앞자리에 있다. 다만 둘 다 9월 표본이 짧아 지금 성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.
구단이 그 선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성적보다 출장표에 먼저 적힌다. 종목별 순위와 기록은 종목별 순위와 기록 정리 페이지에서 같이 따라가면 된다.
이번 달 박스스코어를 열면 타율 말고 출장 횟수부터 확인해 보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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